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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앙일보]91세 하모니카 도전, 99세 연주회…건양대 세운 그의 ‘청춘 비결’
작성자 홍보팀 등록일 2026-10-12 조회 146
첨부 jpg 김희수(99)건양대 설립자이자 명예총장님, 부인 김영이(95)여사님.jpg
jpg 건양대병원 로비에서 음악회 연주팀과.jpg
​91세 하모니카 도전, 99세 연주회…건양대 세운 그의 ‘청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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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시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1층 로비. ‘건양대학교병원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가 열렸다. 병원측이 매주 목요일 오후에 여는 음악회다. 주로 지역 주민들이 만든 음악동호회나 음악 재능기부자 등이 출연하는 이 행사에 이날 특별 게스트가 출연했다. 올해 백수(白壽·99)를 맞은 건양대 김희수 명예총장과 부인 김영이(95)여사다.

 


99세 명예총장 하모니카 연주

 김 명예총장 부부가 ‘클레멘타인’, ‘홀로아리랑’, ‘고향의 봄’ 등을 연주하자 환자와 보호자, 병원 관계자 등 100여명은 손뼉을 치며 환하게 웃었다. 김 명예총장은 “아내와 함께 악기 연주로 환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부족한 실력이지만 연주를 듣고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 살도 안 됐으니 저는 아직 젊다”라며 “이렇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고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김 명예총장이 부인과 하모니카·색소폰·장구 등 악기를 본격적으로 배운 것은 91세 때인 2017년 건양대 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부터다. 김 총장은 “건강도 관리하고 취미생활도 하기 위해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요가·스포츠댄스, 골프, 서예, 그림 등도 배운다.

 

스트레칭·걷기 등으로 건강관리 

 골프는 지난 여름철까지 1주일에 한 차례, 18홀씩 돌다가 요즘은 잠시 중단했다고 한다. 김 명예총장은 또 다른 건강 관리 비법이 있다. 날마다 아침 일과를 스트레칭으로 시작하고, 스트레칭이 끝나면 구부려 머리를 최대한 발끝에 가깝게 하고 100까지 센다. 평지는 되도록 걷고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며 마음을 젊게 유지하며 많이 웃는다고 했다. 김 명예총장 부부는 악기 실력을 2021년부터 뽐내기 시작했다. 연간 3~4차례 건양대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을 위한 연주회를 열고 있다.

 김 명예총장은 1928년 충남 논산의 한 농촌 마을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2년 서울 영등포에 김안과병원을 개원했다. 그는 1979년 논산시 양촌면에 있던 중학교를 인수했다.

 


91년 논산에 건양대 설립 

김 명예총장은 “1978년 늦가을 무렵 양촌면장과 이 지역 유지 몇 분이 병원에 찾아와 ‘중학교 재단에 빚이 많아 도저히 운영이 어렵다고 하니 맡아 달라’고 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진료에 너무 바쁘다’며 거절했는데 두 번째 찾아왔을 때는 뿌리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중학교를 인수하면서 재단 측 빚 1억3000만원을 갚아주고, 1억여원을 투자해 학교를 아예 새로 짓다시피 했다. 중학교를 인수한 지 4년 만에 고교(양촌고)까지 설립했다. 

이어 1991년 논산시 은진면에 건양대를, 2000년에는 대전에 건양대병원까지 잇달아 설립했다. 1994년에는 양촌고 이름을 건양고로 바꿨다. 교사와 학생들이 그에게 “학교 이름에 ‘촌(村)자’가 들어가 좀 세련되지 못하다”며 바꿀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 건양(建陽)은 ‘빛을 세우다’란 의미다.


 

건양대 총장으로 일할 때 그는 ‘담배꽁초 줍는 총장’, ‘빵 총장’, ‘나비넥타이 총장’ 등으로 불렸다. 교정을 걷다가도 담배꽁초가 눈에 띄면 주저 없이 주웠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새벽에 도서관을 찾아 빵과 우유를 건넸다. ‘학생은 고객이고 대학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평생 나비넥타이를 맸다.

김 명예총장은 “많은 분이 저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이제는 좀 쉬면서 편히 여생을 보내라고 권하지만, 저는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육체와 정신이 허락하는 한 영원한 현역, 영원한 봉사자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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