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대전일보][에듀플러스] 유아 AI, 늦게 시작할 용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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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홍보팀 | 등록일 | 2026-07-22 | 조회 |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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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원 건양대 아동교육학과 교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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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에듀플러스] 유아 AI, 늦게 시작할 용기
최근 AI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공공기관, 학계, 기업체, 교육 현장에서도 열띤 논의가 진행 중이며,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에이전틱 AI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동시에 한편에선 새로운 기술이 초래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고의 외주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이 위협을 받고 있고, AI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교육학 전공자로서 아이들에게 적합한 미래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어린이에게 AI를 어떻게 만나게 해 줘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교육부에서 발간한 '유아와 함께하는 인공지능교육'과 '디지털 놀이를 적용한 운영사례집' 등을 살펴보면, 교육의 목표를 인공지능과 소통하고 윤리적 태도를 함양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고 있다. 아울러 유아가 주도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같은 교육부가 발간한 '부모교육' 자료에는 3세부터 취학 전 연령까지 미디어 노출을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을 최대한 늦출 것을 권장한다. 한쪽에선 디지털 놀이를 권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디지털 접촉을 늦추라고 하니, 학부모들은 어느 쪽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필자는 AI 교육을 유아교육 현장에 적용할 때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아기부터 도입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교육 방법 면에서 아동발달적 특성을 고려하고 놀이의 맥락 안에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AI 교육의 적용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첫째, 유아기뿐 아니라 전 생애 주기에서 사회적 관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과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인간의 사회정서 상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 유아가 접하는 AI는 디지털 도구이므로 교육의 중심이 아니라 배움의 현장을 풍성하게 하는 보조매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개별 고유성을 인정하며 유아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한 교육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유아들이 디지털 도구의 조작과 작동에만 관심을 두지 않도록 교사의 세심하고 계획적인 지도가 요구된다. 교사는 디지털 역량과 함께 교육적 활용 역량을 키우고, 상호작용이 AI와 유아 사이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의사결정자로서 유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AI와 협력 모델을 구축해 가면서 자신만의 페다고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셋째, AI가 고도화될수록 '인간다움을 키워 가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정에서 또는 교육현장에서 디지털 도구 사용의 일상화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유아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회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AI와 공동으로 작업하는 소중한 실행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유아에게 AI 교육을 최대한 늦게 접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동네 놀이터에서 흙을 만지고, 지역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마당에서 또래와 다투고 화해하는 경험이야말로 신체활동과 사회적 관계, 정서적 경험, 생태 체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유아기에 필요한 배움일 것이다. 프랑스의 교육실천가 셀레스탱 프레네(C. Freinet)가 말했듯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며 협력에 기반한 다양한 형태의 놀이에 교사의 따뜻한 공감과 정서적 지지가 동반될 때, 유아들에게는 소중한 배움의 순간이 된다는 유아교육의 기본명제를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다. 황성원 건양대 아동교육학과 교수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8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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