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사)충청권도 싱크홀 공포…“정확한 예측 어려움 속 선제 대응 중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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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재난안전소방학과 | 등록일 | 2025-04-16 | 조회 | 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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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최근 경기 광명에서 지하터널 공사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싱크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에서 시공 중이던 지하터널과 상부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2명이 매몰됐고, 이 중 20대 굴착기 기사 1명은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구조 당국은 남은 50대 근로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반 침하 사고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속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가로 5m, 세로 3m, 깊이 4~5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고,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동구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5개 차로가 함몰되며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전 지역에서도 지난 11일 서구 월평동 도로에서 가로 40㎝, 세로 2m, 깊이 1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관리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지역으로 범위를 한정 지어도 크고 작은 싱크홀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22~2025년 3월) 충청권 4개 시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싱크홀 신고 건수는 총 235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8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충남이 79건, 대전 69건, 세종 5건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싱크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노후 상·하수도관 파손, 굴착 공사 후 부실한 지반 복구, 건축물 건설에 따른 지하수 수로 변경, 연약한 지반의 택지개발 등을 꼽는다. 특히 상하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지반 침하가 가장 흔한 사례로 지목된다. 노후화 된 수도관이 파손되면 물이 흘러나오면서 지반 흙이 물에 씻겨 내려가는데, 이때 빈 공간이 형성돼 지반 침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싱크홀로 인해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차량 전복이나 보행자 추락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반 점검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규환 건양대학교 재난안전소방학과 교수는 “대전을 비롯한 지방 대부분 서울에 비해 지하 구조물이 적은 편이지만, 상하수관 노후 위험은 똑같다. 때문에 싱크홀 발생 위험 역시 크다”며 “싱크홀 발생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 하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지자체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노후 시설과 연약 지반을 사전 조사해 피해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싱크홀 위험지역 정보를 공개하려 하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며 “안전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문제이니 만큼 ‘반짝’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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